6 · 인간의 시대
판도라의 항아리
신들의 선물을 한 몸에 받은 첫 여자, 그리고 열려 버린 뚜껑.
불을 도둑맞은 제우스는 '불의 값'으로 인간에게 아름답지만 재앙이 될 선물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헤파이스토스가 흙과 물을 반죽해 여신을 닮은 처녀를 빚었고, 아테나는 옷과 베 짜는 솜씨를, 아프로디테는 매력을, 헤르메스는 교묘한 말과 꾀를 불어넣었습니다. 모든 신이 선물을 주었다 해서 그녀의 이름은 판도라가 되었습니다.
헤르메스는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데려갔습니다. '제우스가 주는 선물은 절대 받지 말라'는 형의 경고를 잊은 에피메테우스는 그녀를 아내로 맞았습니다.
판도라가 커다란 항아리의 뚜껑을 열자, 그 안에 갇혀 있던 질병과 고된 노동과 온갖 괴로움이 세상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녀가 서둘러 뚜껑을 닫았을 때 항아리 안에는 '엘피스(희망)'만 남았습니다. 그 전까지 인간은 고통 없이 살았지만, 그 뒤로 재앙이 소리 없이 사람들 사이를 떠돌게 되었다고 헤시오도스는 말합니다.
등장인물
작품 속 이 이야기
원전 근거
- 헤시오도스 『일과 날』 · 47–105행
- 헤시오도스 『신통기』 · 570–612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