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 영웅 시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노래로 저승을 울린 음악가, 그리고 단 한 번의 뒤돌아봄.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풀밭에서 독사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오르페우스는 리라를 들고 산 사람은 갈 수 없는 저승으로 내려갔습니다.
그의 노래에 저승이 멈췄습니다. 탄탈로스는 물을 잡으려던 손을 멈췄고, 시시포스는 바위에 걸터앉았으며, 복수의 여신들조차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에우리디케를 돌려보내기로 했지만 조건이 있었습니다. 지상에 다 오르기 전까지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 것.
어둡고 가파른 길을 오르며 오르페우스는 아내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아 불안해졌습니다. 출구를 코앞에 두고 그는 참지 못해 뒤를 돌아보았고, 에우리디케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긴 채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로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는 사람들을 멀리하며 노래만 불렀습니다. 결국 그는 트라키아의 마이나데스(디오니소스를 섬기는 여인들)에게 찢겨 죽었고, 그의 머리는 강을 따라 떠내려가면서도 아내의 이름을 불렀다고 합니다.
등장인물
작품 속 이 이야기
원전 근거
- 베르길리우스 『농경시』 · 4권 453–527행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 10권 1–85행, 11권 1–66행
- 플라톤 『향연』 · 179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