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 트로이 전쟁 이후
아이네이아스, 로마의 시작을 찾아서 (아이네이스)
불타는 트로이를 빠져나온 영웅이 새 나라의 씨앗을 이탈리아에 심습니다.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기원전 70~19년)는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트로이의 생존자 아이네이아스의 이야기를 서사시 『아이네이스』로 썼습니다. 호메로스를 본받되 로마의 기원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아이네이아스는 아버지 안키세스를 업고, 아들 아스카니우스(율루스)의 손을 잡고, 트로이의 가신상(페나테스)을 품고 불타는 도시를 빠져나왔습니다. 유노(헤라)의 방해로 폭풍을 만나 카르타고에 닿았고, 여왕 디도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새 나라를 세우라'는 유피테르(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떠나자 디도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베르길리우스는 이를 훗날 로마와 카르타고가 원수가 된 이유처럼 그립니다.
이탈리아에 닿은 아이네이아스는 쿠마이의 무녀 시빌라의 안내로 저승에 내려가 아버지의 혼령을 만나고, 앞으로 태어날 로마의 위인들을 미리 봅니다. 그 뒤 라티움의 공주 라비니아와의 결혼을 두고 루툴리족의 왕 투르누스와 전쟁을 벌였고, 마지막 결투에서 투르누스를 쓰러뜨립니다.
로마 전승에 따르면 아이네이아스의 아들 아스카니우스가 알바 롱가를 세웠고, 그 후손 레아 실비아가 마르스(아레스)와의 사이에서 쌍둥이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낳아 로마가 세워졌습니다.
등장인물
원전 근거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리비우스 『로마사』 · 1권 1–7장
- 호메로스 『일리아스』 · 20권 293–308행
- 에트루리아 출토 흑회식 도기·베이이 테라코타상(고고학) · 기원전 6–5세기